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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쌍용차 인수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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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 쌍용차 인수전 나섰다

입력
2010.05.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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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이 뒤늦게 쌍용차 인수에 뛰어들었다. 유력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 쌍용차의 조기 정상화는 물론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28일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결과 르노-닛산, 대우버스를 운영하는 영안모자, 인도의 자동차생산업체 마힌드라그룹 등 7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벌써부터 르노-닛산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글로벌 4위 판매 업체인데다 국내에 르노삼성차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운영 노하우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 동안 승용차 위주로 내실을 다져온 르노삼성차가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차(체어맨) 라인까지 확보한다면 국내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뉴SM3, 뉴SM5의 판매 호조로 연산 30만대 규모의 부산공장 시설이 한계에 달해 생산시설 확대를 모색하고 있었다. 여기에 24만대 생산규모를 갖고 있는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현대ㆍ기아차와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13만3,630대를 팔아 GM대우(11만4,846대)를 앞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41만2,752대를 판매했다.

당초 르노-닛산은 쌍용차 인수에 대해 시설 추가비용, 노조와의 관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르노-닛산이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아시아 거점을 확대할 필요성을 느낀데다 최근 산업은행과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 측이 참여를 요청, 전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맥쿼리증권은 인수 희망자에 대한 심사를 거쳐 다음 달 4일 입찰적격 대상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7월20일까지 인수 희망가격을 포함한 최종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8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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