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UN)의 제제 속에서도 여전히 유령회사와 해외 범죄조직 등을 활용, 핵 및 탄도 미사일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28일 공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제 2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UN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행상황을 감시하는 7인의 전문가가 작성한 패널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본문 47쪽과 첨부 문서로 구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이 이란 시리아 미얀마 등에서의 불법적 핵 및 탄도 미사일 활동에 연루돼 있다며 유엔 회원국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무기수출 관련 4건 및 호화 요트를 비롯한 사치품 거래 관련 2건 등 총 6건의 안보리 결의 위반 사례를 적시하고, 북한이 UN 제재망을 빠져 나가기 위해 사용한 여러 수법들도 공개했다. 특히 북한은 화물의 내용물과 출처, 목적지를 거짓 기재하고, 완제품 대신 부품 형태로 해외로 내보낸 뒤 아프리카 콩고 등에서 조립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며 이들 무기의 운송 및 배급을 위해 해외 범죄조직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이란과 시리아 등에 미사일과 부품, 관련 기술들을 계속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시리아의 원자로 설계 및 건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