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이 2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총에선 지난해 실적 개선 덕분에 대신, 현대, 신영 등 상당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은 3세 경영 교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신증권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임기가 만료된 노정남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을 의결하고 양홍석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양 부사장은 창업주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장남. 고모부인 노 사장이 경영을 총괄하지만 함께 대표이사를 맡음으로써, 이로써 3세 경영 체제 준비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양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신투자신탁운용 상무를 거쳐 2007년부터 대신증권 부사장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 신영증권 원종석 사장,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부회장, NH투자증권 정회동 사장, HMC투자증권 제갈걸 사장, 한양증권 유정준 사장 등도 유임됐다. 동부증권은 고원종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로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정부기관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증권사들도 잇따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새 사외이사로 제정무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을, 키움증권도 정태철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선임했다. 현대증권은 박광철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김병배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대신증권은 박찬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재정경제부 출신의 박용만 전 증권업협회 부회장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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