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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저비용으로 큰 효과낸다" 美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방한…공동제작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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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저비용으로 큰 효과낸다" 美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방한…공동제작 논의

입력
2010.05.2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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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한국 영화들이 많습니다. 뛰어난 감독들이 있기에 한국과의 제휴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을 연출한 미국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52ㆍ사진)가 영화 공동제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판타스틱4’ 시리즈를 제작한 1492픽처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1492픽처스는 국내 최대 영화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영화 3편을 공동 제작할 계획이다.

콜럼버스는 “재정적 측면과 창의적인 면을 고려해 한국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해운대’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같은 영화는 할리우드에서는 10배의 비용을 들여야 만들 수 있다”며 “한국영화는 저비용으로 큰 효과를 낸다”고 감탄했다. 그는 “가수 비의 콘서트 실황을 담은 DVD도 봤다”며 “한국 배우나 감독의 재능도 눈여겨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인상적인 한국영화로 ‘마더’와 ‘올드보이’ ‘괴물’을 꼽은 그는 “‘마더’는 김혜자의 연기가 참 대단하다, 10년 동안 본 영화 중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괴물’은 ‘조스’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올드보이’는 미국에서 리메이크 안 한 것이 다행이라 할 정도로 탁월한 영화”라고 그는 덧붙였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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