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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잠시 걷힌 먹구름… 코스피 16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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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잠시 걷힌 먹구름… 코스피 1600 회복

입력
2010.05.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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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조금은 걷혔다. 27일 금융시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되찾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모처럼 안정세를 보였다.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가 있던 20일부터 연일 폭등했던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30원 내린 1,22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11.3원 낮은 1,242원으로 장을 시작해 1,248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1,217.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급반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21달러대로 떨어졌던 유로화는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1.22달러 후반까지 급반등했다. '북한이 이미 천안함 사태 타개책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을 담은 기고문이 외신에 실린 것도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5.38포인트(1.60%) 오른 1,607.50에 마감하며 1,6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이 3,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9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한국에서만 돈을 빼가는 게 아니라는 인식으로 기관과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모건스탠리, BoA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들도 '북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코스닥지수도 10.32포인트(2.23%) 오른 473.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날 금융시장이 안정된 것은 최근 5거래일간 환율이 106.70원이나 급등하는 등 과도하게 반응한데 따른 반작용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 변수에 따라 앞으로도 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얘기다. 한 관계자는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은 끝난 것 같지만, 남북 관계에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할 경우 환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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