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27일 "개헌을 하지 못할 시기는 없다"며 "올해 하반기가 개헌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퇴임을 이틀 앞둔 이날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헌에 소극적인 민주당도 지방선거 이후 개헌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이 개헌 시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 "현행 5년 단임제만 아니라면 어떤 것도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고 임기만 늘리는 4년 중임제는 8년 단임제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천안함 사태에 대해 "한반도의 안정과 국민의 생사에 직결되는 일인데 대한민국 국회가 대북결의안 채택에 미적거리는 것을 다른 국가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퇴임 이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는 위치에서 미력이나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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