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오후(현지시간) 발표할 새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서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핵 개발 문제와 관련, 미국의 대화(Engagement) 제의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깊은 고립에 직면할지에 대한 분명한 선택을 요구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NSS 보고서는 미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안보 목표를 선언하는 문서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 발표되는 것이다. 가장 최근의 NSS 보고서는 2006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작성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고서는 북한에 핵 프로그램 폐기를, 이란에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의무 이행을 각각 요구하면서 "두 나라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보고서가 북한, 이란과의 강력한 대화를 요구하면서도 핵 프로그램의 폐기 압력에 따르지 않을 경우 닥칠 고립에 대해서도 경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들이 국제적 의무를 무시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고립을 심화시키고 그들이 국제사회의 비확산 규범을 준수하도록 만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군사력보다 다자 외교를 강조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의지를 공식화했다. 미국이 세계적 차원에서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되 대단위의 군사력을 사용할 때는 동맹 및 우방과 협의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자생(Homegrown) 테러리즘 문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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