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이 최고 속도가 마하 6(음속의 6배ㆍ시속 7,344㎞)에 이르는 극초음속 순항(크루즈)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AFP통신은 미 공군이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공군기지에서 차세대 극초음속 엔진인 스크램제트 엔진을 장착한 순항 미사일 'X-51A 웨이브라이더'를 발사해 200초간 비행시켰다고 보도했다.
발사 직후 마하 4.8까지 가속한 X-51A는 스크램제트 엔진을 점화해 마하 6의 속도로 진입했다. 200초 비행 기록은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한 비행 중 최장시간으로, 종전 기록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X-43'이 세운 12초였다.
X-51A는 전 세계 목표물을 1시간 내에 재래식 무기로 공격한다는 '글로벌 신속 타격(Prompt Global Strike)'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되고 있다. 탄도 미사일은 마하 5~6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핵 공격 오인을 받을 수 있어 장거리의 경우 사용이 매우 제한된다. 반면 낮은 고도에서 직진 운항하는 순항 미사일은 속도가 느리고 요격에도 취약하다. 대표적 순항 미사일인 토마호크의 최대 속도는 마하 0.8~0.9 정도다.
미군은 X-51A 개발 및 배치가 완료되면 세계 곳곳의 미군 기지 및 항공기에서 발사, 어떤 목표도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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