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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사람·자연·문화중심…도시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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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 사람·자연·문화중심…도시의 '재발견'

입력
2010.05.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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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시는 진화하고 있다. 한국의 도시는 변해야 한다. 한국일보는 6월 9일 창간 56주년을맞아 연중 기획 시리즈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를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자에 연재한다.

서울을 비롯한 우리 도시들은 건설과 기능, 효율 중심의 하드 시티(hard city)에서 사람과 자연, 문화가 중심이 되는 소프트 시티(soft city)로 거듭나야만 한다는 것이 이 기획의 취지다. 이제 우리 도시들도 거대한 빌딩과 잿빛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숨막히는 생존투쟁의 공간이 아니라, 전통과 새로운 아름다움이 어우러지고 친생명 친자연 친문화의 삶을 누릴 수 있는 공존과 배려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바꾸어나가야 한다.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는 우리 도시들의 변화를 위해, 우리보다 일찍 혹은 지금 막 도시의 진정한 가치에 눈을 뜬 세계 도시들의 다양한 시도와 성취를 둘러볼 것이다. 대상 도시는 한국공간디자인학회를 비롯한 학계, 도시ㆍ건축ㆍ디자인 전문가, 건축ㆍ예술전문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했다.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들은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연초부터 유럽, 미주, 아시아 17개 국 30여 개의 도시를 취재해 왔다.

그 도시들은 공간에 배어있는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현재의 삶에 녹여내고, 소외된 이들과 환경을 고려함으로써 도시 스스로를 재생시키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버려진 담배공장부터 일본 가나자와의 시민예술촌, 독일 하노버의 작은 버스정류장, 브라질의 생태도시 쿠리치바의 재활용 시스템은 주민들과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신생을 거듭하며 새로운 삶의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세계의 소프트시티를 가다'는 그 현장에서 우리 도시의 미래를 모색할 것이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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