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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대북제재 이후/ 클린턴 '짧지만 의미깊은' 4시간여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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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대북제재 이후/ 클린턴 '짧지만 의미깊은' 4시간여 체류

입력
2010.05.2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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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은 '4시간여'라는 초단기 일정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전용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한ㆍ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 예방, 한ㆍ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4시께 귀국길에 오르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 대통령과의 이날 첫 만남에서 반갑게 포옹하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천안함 사태 국면에서 한ㆍ미 양국의 동맹관계에 빈틈이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 했다.

면담은 예정된 시간(30분)을 넘겨 50분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제재 방안보다는 큰 틀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클린턴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의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가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선 북한의 지도부를 겨냥, 매우 강한 톤으로 결단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의 도발을 막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장기적 비전에 대해 "천안함 침몰이라는 즉각적인 위기에 대해 아주 강하고 계산된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북한의 방향을 전환하는 대응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이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클린턴 장관의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유엔 안보리 회부 시기는 언제쯤인가.

"우리는 한국의 리더십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언제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지에 대한 한국의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할 것이다. 이번 방한에서 한국이 결정하는 과정을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할 기회가 있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중국에 기대하는 역할은.

"지난 이틀간 중국에서 회의를 가졌고 그 결과를 이 대통령과 유 장관에게 알려줬다. 중국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다. 또 한국과 미국의 우려 사항을 경청할 준비도 돼 있다고 본다. 우리는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데 중국과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다. 나는 중국에서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지지도 밝혔다."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에 대해 중국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보고서는 400페이지 분량으로 굉장히 철저하고 전문적이었다. 중국측에 보고서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도 똑 같은 제안을 중국에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제안을 중국측이 받아들이기를 희망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길 바란다."

-우리 정부의 이번 사태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 대통령께서 밝힌 대응의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국제사회를 통합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긴장고조를 예방하고 더 큰 갈등으로 나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한국 및 다른 파트너와 협력할 때 이 대통령의 아주 강하고 효과적이며 의연한 이 담화 내용을 참고할 것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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