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중 국경을 지키는 국경경비대에 박격포를 추가 배치하는 한편 이 일대에 방사포 여단을 배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 방지 등 불법 출입경 단속이 주 임무인 국경경비대는 지금까지 주로 AK자동소총 등 가벼운 무장만 해왔다는 점에서 배경이 주목된다.
대북 소식통은 26일 "올해 2월까지 평안북도, 함경북도 등 북중 국경 전역 국경경비대의 각 중대까지 82㎜ 박격포를 운용하는 화력지원 소대가 새로 편성돼 실전 배치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82㎜ 박격포는 휴대가 가능한 60㎜와 달리 차량으로 견인해 이동한다"며 "박격포 소대마다 최소 4문이 배치됐다는 것은 국경경비대가 기본적 보병부대의 화력을 갖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내부적으로 "중국 쪽에서 남조선 특공대가 공격해올 수 있다"고 화력 증강 배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중간 미묘한 갈등상황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