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높으면 굽 있는 슬리퍼 신으세요
설거지와 빨래는 대표적인 집안일이다. 빨래는 세탁기가 발전해 주부 부담이 많이 줄었지만, 설거지는 여전히 주부의 몫이다. 바른자세로 10분 간 설거지를 하면 27㎉ 정도의 열량이 소모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설거지를 오랜 시간 하다간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올바른 설거지 자세를 갖추려면 싱크대 높이가 중요하다. 적당한 싱크대 높이는 편안히 섰을 때 배꼽보다 조금 아래 있는 것이 좋다. 자신의 키보다 싱크대가 높으면 굽이 있는 슬리퍼를 신는 게 좋다. 반대로 싱크대가 낮으면 다리를 살짝 벌려 높이를 맞추면 된다.
싱크대 앞에 섰을 때에는 몸을 앞으로 구부정하게 숙이거나 옆으로 삐딱하게 서 있는 것은 금물(사진1). 되도록 몸과 싱크대는 밀착하도록 한다. 배를 앞으로 내 밀거나 엉덩이를 뒤로 빼는 자세는 허리의 굴곡을 만들어 무리가 갈 수 있다. 옆에서 봤을 때 발목, 허리, 복숭아뼈가 일직선이 되도록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꼿꼿한 자세로 오랫동안 설거지를 하면 척추에 무리가 가므로 틈틈이 몸을 좌우로 움직여 준다. 높이 10~15cm 정도의 발 받침대를 사용해 발을 번갈아 올려 놓으면 허리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사진2). 설거지를 끝낸 뒤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다.
도움말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