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인터넷 카페 운영진 횡령 혐의

서울지방경찰청은 2008년 촛불집회 당시 인터넷 카페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의 산하 조직인 '조계사 회칼테러 비상대책위원회' 회계담당 총무 김모(45)씨를 부상자 치료비 명목으로 모은 성금을 마음대로 쓴 혐의(횡령 등)로 26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9월 조계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회원 3명이 흉기에 찔리자, 치료비로 쓰겠다며 카페 회원에게서 모금한 7,580여만원 가운데 570여만원을 술값 등으로 사용하고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범국민운동본부 부대표 백모(57)씨 등 카페 운영진 8명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촛불집회 기간 동안 후원금과 광고비 등에 쓰겠다며 모금한 2억6,000여만원 가운데 일부를 생활비와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