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비뇨기과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배꼽 부위를 통한 '싱글포트 복강경 콩팥수술'을 실시한 정병창ㆍ한덕현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1년 5개월 만에 수술 100례를 달성했다.
싱글포트 복강경 콩팥수술은 개복수술이나 1㎝ 내외로 3~4곳을 절개하고 수술기구와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는 일반 복강경 수술법 대신에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2~3㎝)한 뒤 수술해 흉터가 거의 없게 하는 첨단 수술법이다.
싱글포트 복강경 콩팥수술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몇몇 나라에서만 시행하고 있으며, 흉터를 최소화함으로써 회복기간을 줄이고 미용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수술법은 배꼽 부위를 이용해 수술하므로 수술한 뒤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고 수술 후 사흘 안에 퇴원과 함께 일상생활을 할 정도로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르다.
이 수술법은 최근 신우성형술 등 콩팥 부위의 수술 대부분은 물론, 콩팥 적출수술까지 이뤄지는 등 수술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정 교수팀은 싱글포트 수술법을 통해 콩팥적출술(41례)을 비롯해 신낭종제거술(25례), 부신적출술(21례), 요관ㆍ콩팥 결석제거술(10례), 신우성형술(7례), 신고정술(1례), 부신낭종제거술(1례) 등 비뇨기 질환 수술 범위를 크게 넓혔다.
정 교수는 "싱글포트 복강경 콩팥수술은 세계적인 최신 치료법으로 비뇨기과 분야에서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처음 성공했고, 이번에 수술건수 100례를 넘어섰다"며 "향후 비뇨기과 수술에 상당부분 적용돼 환자에게 수술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8년 5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태중ㆍ최철훈 교수팀이 산부인과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싱글포트 복강경수술을 성공한 뒤 지금까지 이 수술을 모두 246례를 시행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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