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연구자들은 올해 노벨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제라드 머로우 프랑스 광응용연구소장이 학계에서 노벨 물리학상의 유력한 수상 후보자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의 출력을 높이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에너지 자체를 증가시키는 방법과 같은 에너지를 내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이 에너지 증가에 초점을 맞추던 1985년 머로우 소장은 시간을 단축해 더 적은 에너지로 큰 출력을 내는 레이저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정태문 고등광기술연구소 레이저연구실장은 “펨토초 레이저처럼 순간적으로 작동하는 고출력 레이저 제작이 가능해진 게 바로 머로우 소장의 기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이저 연구는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1964년 첫 수상의 영광은 빛 대신 전자기파를 이용해 레이저의 전신인 ‘메이저’를 만든 찰스 타운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메이저 이론을 확립한 니콜라이 바소프와 알렉산더 프로호로프 러시아 레베데프물리학연구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그 뒤에도 5명의 과학자가 레이저 연구로 노벨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정작 1960년 5월 세계 최초로 루비로 만든 레이저를 작동시키는데 성공한 시어도어 메이먼 미국 휴즈연구소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수상을 못하고 2007년 사망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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