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정당별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지지도 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모두 우세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 하지만 기초 권역에서는 광역보다 2위인 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훨씬 작았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 조사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10%포인트 앞섰지만, 기초단체장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곳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과거의 같은 번호를 내리찍는 '줄투표'가 아니라 '지그재그 투표' 양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서울의 정당별 기초단체장 지지율 조사에서 한나라당(40.3%)과 민주당(26.8%)의 격차는 13.5%포인트로 광역(16.7%포인트)보다 작았다.
지역별로는 은평 서대문 마포구 등 서북권에서 한나라당(37.5%)과 민주당(30.2%)의 지지율 차이가 가장 작았고, 강남 서초구 등 동남권에서는 한나라당(46.7%) 이 민주당(19.7%)에게 크게 앞섰다. 동북권과 서남권에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에게 각각 11.1%포인트, 10.2%포인트 차이의 우위를 보였다.
경기도 기초단체장 지지율 조사에서도 한나라당이 2위인 민주당에 비해 6.7%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격차가 광역단체장(10.5%포인트)보다는 작았다.
특히 수원 안성 오산시 등 남부임해권과 과천 군포 안양시 등 서울인접권에서는 양당이 각각 1.0%포인트, 1.3%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인천도 광역단체장에서는 한나라당이 10.2%포인트 차이로 민주당을 앞섰지만 기초에선 6.0%포인트 차이로 간격이 좁았다.
이중 부평구와 계양구 등의 동부권에서는 민주당(37.1%)이 한나라당(30.8%)을 제쳤고, 다른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이 4.8~21.5%포인트 차이로 우세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해서는 안정론(46.4%)과 견제론(40.8%)이 비슷했다.
안정론은 60세이상(67.5%) 자영업(53.0%) 중졸이하(56.0%), 견제론은 20대(55.9%) 화이트칼라(50.7%) 대학재학 이상(49.1%)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안정론(48.1%)이 견제론(39.2%)보다 가장 높은 곳은 서울이었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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