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남녀탁구대표팀이 나란히 연승가도를 달리며 8강 직행의 청신호를 밝혔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0 세계선수권(단체전) 조별리그 B조 2, 3차전에서 오상은(KT&G)과 유승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을 앞세워 루마니아(3-1)와 대만(3-0)을 차례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3-1로 꺾었던 남자 대표팀은 3연승을 달렸다. 특히 복병으로 꼽혔던 대만을 제압함으로써 한국은 4차전 상대인 스웨덴만 넘으면 8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회 연속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남자 대표팀은 '타도 중국'을 외치고 있다. 시드 2번을 받은 한국으로선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야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어 정상을 넘볼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한국은 이날 대만과 경기에서 주세혁이 첫 번째 단식을 3-2을 잡아낸 뒤 오상은과 유승민도 각각 3-2, 3-1로 승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 대표팀도 이날 우크라이나와 헝가리를 차례로 3-0으로 따돌리고 순항했다. 현정화 감독이 이끄는 C조의 여자 대표팀은 김경아, 당예서(이상 대한항공), 박미영, 문현정(이상 삼성생명)의 활약으로 전날 프랑스전(3-0) 승리에 이어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26일 홍콩과 조별리그 4차전이 조 1위 수성에 최대 고비로 꼽힌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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