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학벌 직업 등 조건들을 모두 가면 뒤에 감춘 채 이성과의 만남을 갖는 단체 맞선 프로젝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에 참여하는 예술인 단체 오동팀은 30일 오후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단체 맞선 잘살아보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9월 개최되는 APAP2010의 일환으로 열리며, 참가자는 퍼포먼스와 사진 촬영 등 예술적 요소가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른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다.
모두 똑같은 가면을 쓴 채 이성에게 '중요한 물건을 길에서 잃어버린 경험이 있나' 등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질문만 할 수 있다. 직장 나이 학력 등을 묻는 질문은 절대 할 수 없다.
또 폐가를 쉼터로 꾸민 다방과 안양예술공원 등 안양 도심을 돌면서 남녀 참가자들은 서로 짝을 지어 다채로운 미션을 수행한다. 오동팀 관계자는 "코스별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벌 직장 외모 등에 국한된 파트너가 아닌, 진정한 반려자를 찾게 해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참가를 원하는 미혼남녀는 전화(016_264_7453) 또는 이메일(odong.apap@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원.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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