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자 중심으로 해오다, 이번에는 앙상블 위주의 무대로 꾸몄어요. 전곡 연주라는 점도 다르죠." 헨델연구소 김은정(34) 소장은 3회째 맞는 연주회 '헨델, 마음의 봄' 무대는 훨씬 다채로울 것이라 자신했다.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김씨는 이번에 '하프시코드 모음곡 g단조' 전곡을 연주한다. 그는 "이론적인 바흐와는 달리 헨델은 아이들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피아노 곡을 100여곡 작곡했다"며 "당시 이탈리아 모음곡 양식에 충실했던 그 작품들을 제대로 소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관현악곡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 연탄곡으로 편곡한 '수상 음악'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함께 일하는 황수희(44ㆍ연극배우)씨는 "자선 사업에 힘쓴 헨델을 본받아 1회부터 연주회 수익금을 캄보디아 등지의 고아를 위한 성금으로 기탁했다"며 "한국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 '꿈ㆍ땅 장학회' 사업도 병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무대를 라이브 음반으로도 내고 싶다"고 했다. 김은정 소장은 "내년 하반기에는 '피아노 모음곡'을 시작으로 헨델의 피아노곡 전곡 연주 무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휘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정인혁(36)씨가 맡는다. 앙상블 13명, 합창단 20명, 독주자 14명 등 48명의 참가자들에게서 울려퍼지는 '메시아' 중 '할렐루야'의 웅장함도 기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6월 14일, 영산아트홀 (02)873-9555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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