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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통상황이 실시간 영상으로

입력
2010.05.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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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실제 교통상황이 실시간 영상으로 제공되고, 도로 정체 시에는 우회도로까지 알려주는 양방향 교통정보시스템이 국내에 선보인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내달 중순부터 서울 반경 60㎞ 이내의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상황 영상과 통행 속도 등의 교통정보를 통합해 IPTV(인터넷을 통한 양방향 TV)와 휴대폰, 내비게이션, 인터넷 포털 등에 실시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그 동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업체 등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던 교통정보망을 통합해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공단 측은 "지금까지는 기관별로 교통정보를 수집해 정보가 표준화되지 않고 특정 통신자의 가입자 중심으로 정보가 제한적으로 제공돼 불편이 따랐다"며 "이번 광역교통정보 서비스로 이 문제점들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원리는 서울과 경기지역 주요 도로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CC)TV 524대를 통해 얻은 도로영상 정보와 KT 휴대폰 신호를 변환해 얻은 차량속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KT 휴대폰을 통해서는 내달부터 우선 서비스하고, IPTV와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통한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이용하면 영상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전방 1㎞, 3㎞, 5㎞의 실제 교통상황과 다양한 우회 경로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고 공단 측은 강조했다.

운전하면서 다른 도로의 교통상황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등포역에서 강남역까지 이동하는 운전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방 1㎞ㆍ3㎞ㆍ5㎞의 도로상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단코스가 차량으로 막힐 경우 단말기는 자체적으로 판단해 더 빠른 우회도로를 진한 색으로 화면에서 알려준다. 또 강남역으로 이동하면서 종로의 교통상황을 알고 싶을 때 단말기 조작을 통해 간단히 파악할 수 있다고 공단 측은 강조했다.

우시언 공단 이사장은 "기존 교통정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활용할 수 없는 등 제약이 많고 정보도 속도 위주로 단순했다"며 "전용 헬리콥터가 교통상황을 파악해 가장 좋은 이동경로를 안내해준다는 개념으로 구상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내비게이션 단말기로는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별도 이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공단 측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T와 협의해 일정기간 이용 약정을 맺으면 단말기를 싸게 공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내년 하반기에는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84개 주요 도시의 교통정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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