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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2951억원 순매수… 구원투수 연기금 덕에 증시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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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워치/ 2951억원 순매수… 구원투수 연기금 덕에 증시 "휴~"

입력
2010.05.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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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순간에 '증시 구원투수' 연기금이 등판했다.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코스피지수가 44.10포인트(2.75%)나 급락한 25일, 연기금이 나섰다. 국민연금 등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2,951억원어치. 리먼 사태 당시인 2008년 10월27일 5,397억원에 이어 1년7개월만에 최대치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5,81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5월 들어 국내 증시에서 총 6조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북한 리스크가 한층 고조되자 13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주식을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도 매도에 가담해 41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연기금이 받아줬기 때문에, 장중 한때 70포인트를 넘었던 낙폭이 장 마감 때는 크게 줄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532.68까지 폭락했으나, 이후 28포인트 가량을 회복했다.

연기금은 이달 초 코스피지수 1,700선이 무너졌을 때도 적극 매수에 나서 6,7일 이틀간 약 3,000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이달 들어 7,47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25일에도 포스코(216억원) 삼성전자(209억원) 하이닉스(139억원) 현대중공업(134억원) LG화학(129억원) 기아차(119억원) 현대차(102억원)에 매수세를 집중하는 등 주로 정보기술(IT)ㆍ자동차 분야의 대형주를 사들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가 여전히 강한데다 투신도 매수 여력이 크지 않아 주가 방어에 나설 수 있는 건 연기금이 거의 유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연기금은 올해 적극적으로 주식 운용에 나선 상태로, 지수 1,700선에서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저가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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