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가 24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수도권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 최대 접전 지역인 서울에선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후보가 2위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김상곤(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10% 포인트 정도 상대 후보를 따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인천의 경우 나근형(전 인천시 교육감), 조병옥(인천시 교육위원), 최진성(전 인천시 강화교육장) 등 보수 성향의 세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세 지역 모두 교육감 후보에 대해 '모른다'는 응답이 75% 이상이어서 선거 결과를 속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
보수 후보가 5명이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원희 후보가 14.7%의 지지율로 1위였다. 며칠 전 진보 단일후보로 확정된 곽노현(한국방송통신대 교수) 후보는 4.8%로 2위로 나타났다. 이어 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출신인 남승희 후보가 4.4%,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후보 2.2%, 권영준(경희대 교수) 후보 1.8%, 김영숙(전 서울 덕성여중 교장) 후보 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강남 지역을 포함한 서울 동남권(21.1%)과 한나라당 지지층(21.9%)에서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민주당 지지자들도 곽 후보(9.3%) 보다 이 후보(11.3%)를 선호했다. 적극투표 의향층의 지지율 역시 이 후보(16%)가 곽 후보(6.9%)를 크게 앞섰다.
경기
재선에 도전하는 김상곤 후보가 19.8%의 지지율로 2위 강원춘(전 경기교총 회장ㆍ9.6%) 후보를 많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인 정진곤 후보는 6.5%, 한만용(전 경기 대야초 교사) 후보는 4.6%의 지지율에 그쳤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59.5%였다.
김 후보는 30대(27.0%), 학생(26.8%), 서울인접지역(26.0%), 민주당 지지층(27.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특히 김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도 강원춘(15%) 후보에 이어 10.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적극투표층의 지지율에선 김 후보(22.4%)와 강 후보(10.3%)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인천
보수 성향의 나근형ㆍ조병옥ㆍ최진성 후보가 나란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 단일후보인 이청연(인천시 교육위원) 후보는 5.7%, 권진수(전 인천시 부교육감) 후보는 3.5%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응답하지 않은 비율은 61.5%에 달했다.
나 후보는 20대와 30대의 지지율이 각각 16.3%, 12.4%로 강세였고, 학생(25.5%)의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 후보는 50대(12.2%)와 자영업자(12.0%)의 지지율이 높았으며, 최 후보는 화이트칼라(13.8%)의 선호도가 높았다.
적극투표층의 지지율은 나 후보(11.2%), 최 후보(8.9%), 조 후보(8.5%) 순이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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