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30대 맞벌이 부부(남 37세, 여 33세)
◆월 소득: 세후 500만원
◆월 소비: 350만원
◆월 저축: 보장성 보험료(월 30만원) 정기적금(월 50만원) 적립식 펀드(20만원) 개인연금(50만원)
◆고민: 출산 후 아내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녀양육에 전념하게 되면 월소득이 300만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혼자 벌어서도 저축을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소득이 많은 맞벌이 가정 중에는 '겉만 화려한 가난뱅이'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가정의 공통점은 ▦부부가 각자 돈관리를 하고 ▦소비구조가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상담을 의뢰한 가정에서도 두 가지 문제가 모두 발견되었습니다. 일단 돈 관리를 아내에게 맡기고, 무조건 월소득의 30% 이상을 저축해야 합니다. 아내가 퇴직해 월수입 300만원으로 줄어든다면 최소 월 90만원은 저축해야 합니다.
문제는 소비입니다. 월 350만원이던 지출액을 210만원으로 줄여야 하지만, 갑자기 소비를 줄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소비계획이 필요합니다. 먼저 남편은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로 바꿔 정해진 잔고 내에서만 소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항목(기름값, 관리비, 통신비 등)용 통장과 비정기적으로 지출되는 항목(명절비용, 자동차세, 축의금 등)용 통장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해야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입니다. 저축액이 150만원에서 90만원으로 줄어드는 만큼 불입 비율을 조절해야 합니다. 정기적금과 개인연금에 각각 50만원을 넣고, 나머지는 보장성보험(30만원)과 적립식 펀드(20만원)에 넣었으나 앞으로는 이자수익이 적은 개인연금과 정기적금 납입액을 각 30만원으로 줄이고, 적립식 펀드를 30만원으로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보장성 보험도 5만원 가량 줄여야 합니다.
아직 젊은 만큼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자산을 모으기 보다는 리스크(위험)를 조금 안고 기대수익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장재덕 포도재무설계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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