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최고급 화장실을 요청했다. "마라도나 감독이 1개당 311파운드(약 55만원) 비용이 드는 최신식 비데를 화장실 2곳에 모두 설치해달고 아르헨티나축구협회를 통해 주문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밝혔다. 남아공 프리토리아에 자리잡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숙소인 하이퍼포먼스센터에는 화장실 2개가 달린 마라도나 감독의 방이 준비돼있다.
럭셔리 비데뿐 아니라 마라도나 감독의 요구는 갖가지였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변기 시트'라고 광고 되고 있는 시트와 비데 앞뒤로 2개의 헤어드라이어 설치도 의뢰했다. 또 화장실의 세면대와 샤워기 등도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라도나 감독의 화장실을 개조하는 데만 1,400파운드(약 253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하이퍼포먼스센터의 콜린 스티에르 매니저는 "아르헨티나에는 비데가 대중화됐는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그런 제품을 구하기 힘들다"라고 살짝 비꼬았다. 이어 그는 "마라도나 감독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화장실 전부를 리모델링해야 했다. 마라도나 감독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 편안하게 지낸다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라도나 감독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대표팀 전체가 원하는 요구사항도 많았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선수단 방을 하얀색으로 페인트 칠하는 것과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설치 등도 주문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