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축제를 사수하라!'
계속된 이상 저온 현상으로 개막을 3주여 앞둔 광주 퇴촌 토마토축제가 비상이 걸렸다.
경기 광주시는 내달 16일부터 18일까지 퇴촌면 일대에서 제 8회 토마토 축제를 개최한다. 퇴촌 토마토축제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대표적인 축제로, 인근 190여 농가가 68.5㏊에서 재배한 토마토가 공급된다. 지난해에도 17만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해 100여 톤(약 3억원)의 토마토를 사갔다.
특히 행사 기간 중 토마토풀장 등 이벤트에 사용되는 토마토만 10여 톤에 달해 토마토 수확량이 축제의 성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올해는 평균 기온이 전년 대비 1.6℃나 낮고, 일조시간도 93시간 적은 621시간에 그쳐 토마토 작황이 예년에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부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토마토 생산 확대 및 품질개선에 팔을 걷고 나섰다. 광합성 미생물과 농업용 혼합균을 매주 4톤씩 보급하고, 착과율 증진을 위해 수정벌 110여 통을 투입했다. 수정벌 한마리는 하루 2,000개 정도의 꽃을 수정해 토마토 착과율이 10%이상 향상된다. 여기에 농촌진흥청 전문가도 초청해 최상의 농법 교육도 계획 중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 개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볼 계획"이라며 "과학적 농법에 앞으로 한 달간 날씨만 뒷받침 되면 예년 수준의 작황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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