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10개월 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았다. 원ㆍ달러 환율도 급등, 8개월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년 만기 CDS프리미엄은 1.48%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CDS프리미엄은 19일 1.17%포인트에서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일인 20일 1.46%포인트로 큰 폭 상승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평채 가산금리도 1.35%로 전일 대비 0.1%포인트나 올라,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아시아 국가의 CDS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오늘은 유독 한국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천안함 사태로 인한 대북관계 악화 우려가 CDS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4원 급등한 1,2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남북관계의 전환을 가져 올 대국민 담화 발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를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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