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가치와 주제를 가르쳐 창의성을 길러주는 예술교육은 21세기 교육의 핵심 과제다.
유네스코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5~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여는'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는 예술교육을 담당하는 세계 193개국의 정부 인사, 학자, 시민단체(NGO)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하는 '예술교육 올림픽'이다. 2006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4년 만이다. 그때는 "왜 예술교육이 필요한가?"를 다뤘다. 이번 대회는 "어떻게 예술교육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탐색하는 장이다.
'예술은 사회성을, 교육은 창의성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25개의 주제별 워크숍을 비롯해 회의, 패널 토론 등이 이어진다. 워크숍 주제들은 예술교육과 관련된 최근의 다양한 논의들을 포괄한다. 교사와 예술가의 협력 방안, 사회적 소수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술교육의 필요성, 예술교육과 문화 다양성, 정부-전문가-기업의 참여와 연계 방안 등을 토론한다.
26일 워크숍 주제 중 하나인'디지털 미디어, 대중문화와 예술교육'은 대중문화가 창의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대중문화의 긍정적인 기능을 검토한다. 디지털 매체가 가상 문화 체험의 도구이자 창작의 도구로서 예술교육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요지의 발표도 나온다. 이날'경제와 예술교육'워크숍에서는 지식기반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하는 현대사회에서 예술교육은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의 원천이자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데 필수요소가 되리라는 전망을 제시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적 예술가들의 창조적 사고 과정을 조명한 의 공동저자인 미국의 로버트 루트번스타인과 미셸 루트번스타인 부부, 아프리카 연극교육의 대부로 꼽히는 부르키나파소의 장 피에르 겡가네, 예술교육기관'에듀컬트'의 창립자인 오스트리아의 미하엘 빔머 등이 기조발제자로 나선다. 부대 행사로'빨래와 더듬이'를 주제로 한 전시, 김덕수 안숙선 등이 참여하는 '4D 홀로그램 사물놀이'공연 등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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