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칸 영화제와의 인연은 1984년 '주목할만한 시선'에 진출한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로 시작됐다. 장편 경쟁부문 진출은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통해서야 처음 이뤄졌다.
이후 한국영화는 칸과 절친한 관계를 맺어왔다. 2002년 임 감독의 '취화선',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홍상수 감독의 '남자는 여자의 미래다', 2005년 홍 감독의 '극장전',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 김기덕 감독의 '숨', 2009년 박 감독의 '박쥐' 등이 경쟁부문에 잇달아 진출했다.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과 비공식 부문인 감독주간, 비평가주간 등의 초청도 줄을 이었다.
2002년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숙원을 풀었으며 심사위원 대상('올드보이'), 최우수여자배우상('밀양'), 심사위원상('박쥐') 등 낭보가 잇달아 들렸다. 올해는 홍 감독의 '하하하'가 '주목할만한 시선 상'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칸=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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