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발표한 심야 긴급성명을 통해 북한의 추가 공격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한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미군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한미 양국은 기존에 구축된 긴밀한 군사협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한반도에서의 공동대응 태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해 북한의 추가 도발시 한미 양국이 공조해 철저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또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잇단 도발과 국제법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과 관련된 기존 권한과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히고 "이는 (북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정책수정이 필요한 분야를 가려내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중 제2차 전략경제대화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4일 "미중 양국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북제재에 반드시 공조해야 한다"며 향후 유엔 대북제재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동참을 촉구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략경제대화 개막식에서 "(한국의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북한 잠수함이 쏜 어뢰로 천안함이 침몰된 데 대해 북한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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