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에서도 주최국은 약체가 포함된 조를 선택할 수 있다? 다른 종목이라면 모르겠지만 핸드볼이라면 가능한 얘기다.
24일 제17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조추첨이 열린 서울 올림픽파크텔. 조추첨 진행을 맡은 레온 칼린 국제핸드볼연맹(IHF) 경기 위원장은 톱시드를 제외한 5개 포트의 조추첨이 끝난 뒤 주최국 한국의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을 호명했다. 정 부회장은 “어느 조를 선택할 것이냐”는 칼린 위원장의 물음에 주저없이 “B조에 들어가겠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의 복병인 프랑스 독일 세르비아가 있는 A조, 껄끄러운 상대인 스페인 일본이 버틴 C조, 스웨덴 앙골라 몬테네그로 등 유럽과 아프리카 강호가 몰린 D조를 피해 B조를 선택했다.
국제핸드볼연맹은 주니어대회 뿐만 아니라 성인대회에서도 주최국이 조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주최국의 흥행과 성적 등을 고려해 홈팀에게 어드밴티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주최국의 이점을 고려해 이번 대회 약체로 분류된 네덜란드,아르헨티나, 중국, 콩고민주공화국, 크로아티아와 B조에 속하게 됐다.
세계주니어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는 백상서 감독(한국체대)은 “조추첨 결과에 만족한다.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인 만큼 남은 2개월 동안 철저히 준비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인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7월15일부터 31일까지 서울과 천안, 광주에서 분산 개최된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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