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이 24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비결은 강한 자신감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신지애와 4위 청야니(대만), 5위 크리스티 커, 10위 안젤라 스탠퍼드(이상 미국) 등을 꺾은 유선영은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하위랭커가 얼마든지 상위랭커를 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우승을 한 소감은.
“이 대회에 왔을 때 이틀 만 버티는 것이 목표였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운 뒤 실망하고 싶지 않았다. 처음 생각했던 목표보다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LPGA 첫 우승까지 해 너무 기쁘다.”
-세계 강호들을 연파한 비결이 있다면.
“힘든 대진이었지만 매치플레이인 만큼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 오히려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플레이를 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스탠퍼드가 17번홀에서 컨시드를 줬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이곳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들은 역시 가족이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언니를 봤는데 울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 사이클 등 스포츠를 너무 좋아했다. 11살 때 아빠가 골프연습장에 데려갔고 그 때부터 공을 치는 것이 너무 좋아서 골프에 입문했다.”
-존경하는 선수가 있다면.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박세리 프로는 나의 영웅이었다. 골프선수가 된 뒤에도 박세리 프로처럼 되기를 원했다.”
-앞으로 계획은.
“이제 첫 우승을 했으니까 2주 뒤에 열리는 스테이트 팜 클래식을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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