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비(非) 수도권 3대 격전지인 경남과 충남, 충북의 광역단체장선거 판세는 여전히 혼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과 충남에선 1, 2위 후보들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는 22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9세 이상의 경남도민과 충남도민, 충북도민 각 600명씩 총 1,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경남지사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37.7%)와 무소속 김두관 후보(37.5%)의 지지도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지지후보 없음ㆍ모름ㆍ무응답'등의 부동층은 24.8%였다. 이 후보는 50대 이상의 고연령층, 농ㆍ임ㆍ어업 종사자, 가정주부 등에서 강세였으나 김 후보는 40대 이하의 젊은층, 자영업자와 블루칼라∙화이트칼라 등에서 우세를 보였다.
충남의 경우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27.7%를 얻어 2위인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24.9%)보다 2.8%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의 지지도는 17.2%였고, 부동층은 30.2%였다.
충북에선 충북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정우택 후보가 46%를 기록해 민주당 이시종 후보(34%)를 1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정 후보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충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진보신당 김백규 후보의 지지율은 1.8%였고, 부동층은 18.2%였다.
교육감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충남에선 김종성 후보(31.6%), 충북에선 이기용 후보(34.6%)가 각각 1위로 조사됐다. 경남에선 권정호 후보(16.4%)와 고영진 후보(14.5%)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 지역 모두 부동층이 44.3%~50%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가 교육감선거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ㆍ연령ㆍ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포인트이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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