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은 빠졌지만 전통의 강호 성남 일화와 울산 현대가 화끈한 골잔치로 K리그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두 팀은 23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예선 B조 1라운드에서 3골씩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양팀은 지난해 2차례 맞대결에서 2무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까지 무승부를 기록,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이어갔다.
6승3무2패(승점21)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은 공격 '삼각편대'의 매서운 공세를 앞세워 7승3무2패(승점24)로 1위에 올라 있는 울산을 공략했다. 몰리나, 라돈치치, 파브리시오 삼각편대는 전반 34분 만에 첫 골을 만들어냈다. 몰리나는 라돈치치가 아크 밖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 차서 김승규가 지킨 울산의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성남은 후반전에도 거칠게 울산을 몰아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 신인 홍철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리그 1위 울산의 저력이 나타났다. 3분 뒤 김신욱의 만회골로 2-1로 쫓아간 울산은 까르멜로까지 득점포를 쏘아 올려 2-2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 후반 28분 전광진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으나 미드필더 오장은이 후반 45분에 동점골을 성공시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FC서울은 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헛심 공방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포항이 모따의 1골1도움 '원맨쇼'로 대구를 2-1로 물리치고 컵대회 첫 승을 챙겼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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