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오후7시20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72번째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역대 전적(39승20무12패)에서 우위에 있다. 한일전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박주영(AS모나코)을 점검함과 동시에 그의 파트너가 누가될지에 대한 '조합 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과 함께 '양박 쌍용'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이 모처럼 동반 출격한다.
박주영 점검, 파트너 낙점
허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리해서 박주영을 출전시키지 않을 생각이지만 본선을 앞둔 만큼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박주영의 후반 투입을 예고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9월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에서 선제골을 넣은 이후 대표팀에서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의 공격력을 배가할 '짝 찾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근호(이와타)가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박 쌍용 "7개월 만이야."
박지성-박주영(양박), 이청용-기성용(쌍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이들이 한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친선 경기(2-0 승) 이후 7개월 만에 발을 맞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성과 5골 8도움으로 최고의 데뷔시즌을 보낸 이청용이 다시 한번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낼지 관심이다.
승리? 부상? 한일전의 또 다른 고민
일본이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한국은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일본은 2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해 설욕전을 겸한 이번 월드컵 출정식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이동국(전북) 김재성(포항) 등 '부상 병동' 한국으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의 거친 플레이에 자칫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악재다. 베스트 11 등 선수기용에 허 감독의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사이타마=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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