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공격수'까지 세계 정상급이라니.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6인방' 모두가 경계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주전 공격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이상 23ㆍ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26ㆍ맨체스터 시티)다. 하지만 보조공격수들도 월드컵을 앞두고 날카로운 창을 드러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 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베테랑 스트라이커 디에고 밀리토(31ㆍ인터 밀란)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2골 '원맨쇼'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꺾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인터 밀란의 3관왕(자국 정규리그 우승, 컵대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석권)에 마침표를 찍는 결승골을 넣은 밀리토는 단 두 차례의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원샷원킬' 능력을 선보였다. 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6골(11경기)을 기록하며 득점 랭킹 4위를 차지했다. 득점왕은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8골로 차지했다.
메시와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22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테베스까지를 아르헨티나의 영건 공격수라고 한다면 밀리토와 마르틴 팔레르모(37ㆍ보카 주니어스)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백전노장 골잡이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하나 같이 빼어난 득점력으로 '우승제조기' 역할을 해내고 있어 한국 대표팀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밀리토는 인터 밀란이 이탈리아 최초의 트레블(3관왕) 위업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리그 35경기에서 22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인터 밀란의 리그 5연패에 앞장섰다. 또세리에A의 FA컵격인 코파 이탈리아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려 인터 밀란에 우승컵을 선사했다. 특히 밀리토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문전에서의 침착함과 공중볼 다툼에 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조커 후보인 아구에로도 팀이 올 시즌 유로파리그(전 UEFA컵) 정상에 오르는데 수훈을 세웠다.'마라도나의 사위'인 아구에로는 결승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으로 풀럼을 2-1로 제압하는데 기여했다. 또 다른 보조공격수인 팔레르모는 아르헨티나의 명문인 보카 주니어스 사상 최다인 222골을 터트린 정상급 골잡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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