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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바람 불어 땡잡은 날/ 김대현에 4타차 뒤집고 SK텔레콤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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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바람 불어 땡잡은 날/ 김대현에 4타차 뒤집고 SK텔레콤오픈 우승

입력
2010.05.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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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이 다 잡았던 우승컵에 '바람'맞았다.

23일 원아시아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라운드가 열린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ㆍ7,241야드) 7번홀(파5). 김대현(22ㆍ하이트)은 6번홀까지 20언더파로 2위 배상문(24ㆍ키움증권)에 4타차 앞서며 지난주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 유력했다.

하지만 김대현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러프쪽으로 날아갔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배상문과 최경주(40)도 김대현의 볼을 열심히 찾았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분실구로 1벌타를 받고 7번홀 티잉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간 김대현은 결국 5온 2퍼트로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18언더파가 됐다.

김대현이 흔들리는 순간 배상문은 3온에 성공시킨 뒤 6.5m가 넘는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선두에 1타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7번홀에서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배상문은 10번홀(파4)과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8번홀(파) 보기로 주춤한 김대현에 오히려 3타차로 앞서 나갔다.

배상문이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김대현을 3타차로 따돌렸다. 올해 첫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받은 배상문은 상금 랭킹에서도 2위(2억3,000만원)로 도약했다. 1위는 3억2,900만원인 김대현.

배상문의 올 시즌 출발은 부진했다. 5개 대회에 나서 3,000만원을 획득하는데 그쳐 상금 랭킹도 17위에 그쳤다. 2년연속 상금왕 타이틀이 무색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마지막날 강풍이 부는 악조건에서도 신들린 퍼팅감을 자랑하며 3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7승째다.

배상문은 "김대현이 흔들렸기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바람과 비를 고려해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퍼팅이 잘 들어갔다. 내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US오픈 예선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3차타 선두였던 김대현은 마지막날 1타를 잃어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3위(18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끝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ㆍ우승 상금 1억원)에서는 '겁없는 신인' 이정민(18ㆍ삼화저축은행)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민은 23일 춘천 라데나CC(파72ㆍ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문현희(27ㆍ하나금융)에게 3홀차 승리를 거뒀다. 이정민은 32강에서 최강자 서희경(24ㆍ하이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16강에서 조윤희(28ㆍ토마토저축은행), 8강에서 김현지(22ㆍLIG손해보험), 4강에서 이보미(22ㆍ하이마트)를 차례로 제압했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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