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대북 제재에 미온적 태도를 취해온 중국이 회담 전후에 변화된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2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하는 원자바오 총리를 만나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심화 발전 방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서 기인했다고 밝히면서 그 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공조에 중국이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총리는 29일 제주도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와 함께 만나는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천안함 사태에 관해 다시 논의한다.
29~3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공식 방한하는 원자바오 총리는 방한 기간 중 김형오 국회의장, 정운찬 총리, 주요 기업인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하토야마 일본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태 공동 대응 방안,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