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한일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사이타마경기장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일전 무용론'은 이제 의미가 없다.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여기고 작은 것 하나라도 더 얻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허정무 축구 대표팀 감독은 한일전에 박주영(AS 모나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정예 선수를 바탕으로 다양한 선수를 투입해 전술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의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허 감독이 핵심 선수를 아끼거나 1.5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을 앞두고 치른 목포 전지훈련 도중 허 감독은 경쟁 과열로 인한 부상자 발생 우려에 대해 "부상을 걱정해 훈련 강도를 낮출 생각은 없다. 부상 발생은 선수 개개인이 책임질 부분"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특히 부상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은 일본이 최근 홈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한국에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4월 2군 수준의 세르비아에 0-3으로 완패했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이번 한일전에서는 배수진을 치고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본의 비장한 각오가 '허정무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일본전은 '허정무호' 예비 엔트리가 모두 결집한 후 치르는 첫 실전이다. '배수진'을 치고 나온 일본을 꺾을 경우 팀 분위기가 수직 상승할 수 있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는 귀중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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