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읽는 책은?
"박찬철, 공원국이 함께 쓴 . 조조의 명신 유소가 남긴 동명의 책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것이다. '제왕들의 인사교과서'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인재를 잘 쓰면 천하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몰락한다는 진리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_ 왜 이 책을?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신기남 전 의원이 연극을 감동적으로 봤다면서 이 책을 선물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엄마를 부탁해' '시카고' 등 연극과 뮤지컬 6편을 잇달아 제작하느라 독서할 여유가 거의 없었는데, 잠시 휴식을 갖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예나 지금이나 리더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고민이 많은 것 같다.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웠지만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아 금세 빠져들었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과거는 현재의 스승이자 미래의 열쇠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인간은 앞만 보고 달려가다 어려움에 부딪히고 나서야 옛날을 떠올린다. 하지만 과거는 늘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현답을 제시한다. 사람을 뽑는 것도 마찬가지다. 촉나라의 제갈량은 덕망 높고 청렴한 인재를 등용해서 강대국이었던 위나라에 대항할 힘을 얻었다. 이처럼 위대한 업적을 남긴 리더에게는 반드시 조력하는 인재가 있었다. 인재를 기용하는 선인의 지혜는 작은 회사를 꾸려가는 내게도 큰 도움을 줬다."
_ 인상적인 대목은?
"대개 사람들은 자기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한다. 이 책의 저자는 리더에게 이 같은 태도를 경계하라고 주문한다. 취향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다간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조직에서 발굴한 인재를 절대 버려선 안되며, 리더는 부하직원이 맡은 임무를 도전적이고 흥미롭게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_ 추천한다면?
"모든 CEO에게 권하고 싶다. 인재는 곧 회사의 미래다. 모든 리더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물지> 는 중국 고대부터 청나라에 이르는 시기의 100여명의 인물을 용인술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책이다. 인물을 간파하는 법, 인사권자의 자질, 조직에 필요한 인재상 등을 두루 다루고 있어 실용적이다. 위즈덤하우스 발행(2009)ㆍ519쪽ㆍ2만7,000원. 인물지>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