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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잇달아 "北 규탄… 한국 지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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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잇달아 "北 규탄… 한국 지지 약속"

입력
2010.05.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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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한국의 발표가 나온 이후 세계 각국의 대북 규탄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언론들도 사설 등을 통해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으며 일부 언론은 대북 강경대응을 주문했다.

독일의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에 의한 천안함 침몰은 중대한 국제법 위반행위이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독일은 한국 국민과 정부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외교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북한의 공격을 '무자비한 살인적 폭력'으로 규정, "우리는 북한의 폭력행위 포기를 촉구한다"며 "한국에 프랑스 정부 차원의 전적인 연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외교장관격인 캐서린 애슈턴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이날 아프리카 순방 중 별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악질적이고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EU는 후속 조치를 취하는데 한국 및 다른 이해당사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폭력행위를 비난하면서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동북아 지역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이날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북한의 공격) 이외에 납득할만한 어떤 다른 설명도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을 성토했다. 로런스 캐넌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민주주의의 우방이자 친구인 한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고 피터 매케이 국방장관은 "다국적 조사활동에 캐나다 해군의 전문가팀이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칼 빌트 외무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스웨덴은 천안함 조사에 참여했고 결과 보고서는 만장일치로 채택됐다"며 "북한의 침략행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국제적 외교노력 등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혈 시위사태를 겪은 태국은 21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조사결과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힌 뒤 "북한의 어뢰 공격은 유엔헌장을 명백하게 위반한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외무부도 이날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비극적 인명손실과 관련 한국 정부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북한을 규탄하는 미 하원의 초당적 결의안이 20일 발의된 데 이어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조 리버맨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등 상원의원들의 개별적 대북 규탄 성명이 잇따랐다.

해외 언론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자 사설에서 "북한이 파괴 행위와 암살에 의존하는 1970년대식 전술로 회귀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이번 공격을 응징하지 않고 지나가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3년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 때처럼 북한의 해외자금원 차단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주간 타임 등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 뒤 "관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대북 규탄 대열에 동참하느냐 여부"라며 중국이 선택에 직면했다는 시각을 보였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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