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미주 지음 / 창비 발행ㆍ220쪽ㆍ8,500원
를 탄생시킨 창비청소년문학상 제3회 수상작이다. '웅녀의 시간 여행' 등 단편동화 두 편을 발표했던 작가 배미주씨가 처음으로 청소년문학이자 장르소설에 도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설의 배경은 2068년 지하도시 시안. 생명체라곤 200세 이상의 수명을 가진 인간밖에 없는 이 첨단도시에 '싱커'(동조자) 라는 게임이 개발된다. 신아마존이라는 낯선 공간에 사는 동물의 의식에 접속, 동물적 감각을 즐길 수 있는 놀이다. 인간들은 이 게임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연대의 중요성을 깨닫고 도시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기술과잉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던지는 묵시록 같은 이 소설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의심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심사를 맡은 소설가 전성태씨는 "마치 영화 '아바타'가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었다"면서 "우리 현실을 강렬하게 환기시키는 마력을 지닌 미래소설"이라고 평했다.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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