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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승화 9년만에 첫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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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승화 9년만에 첫 선발승

입력
2010.05.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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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지붕 라이벌' 두산-LG전이 열린 잠실구장. LG 선발 서승화(31)는 2-0으로 앞선 5회 수비에서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5회만 버티면 2004년 4월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6년 만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상황. 승리가 간절했던 서승화는 두산 2번 오재원을 2루 직선타로 유도, 3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이원석까지 잡아내 2아웃을 만든 뒤 3번 이상열을 삼진으로 요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만년 기대주' 서승화가 6년 만에 활짝 웃었다.

서승화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역투, 8년6개월 만에 생애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서승화의 역투에 힘입어 LG는 두산을 2-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리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2년 LG에 입단한 서승화는 150km가 넘는 광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서승화는 2004년 롯데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것이 유일한 승리일 정도로 프로에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뛰어난 피칭으로 이름을 알리기 보다는 이승엽(당시 삼성) 등과 빈볼 시비로 자주 구설수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 통산 성적은 137경기에 출전해 1승19패 1세이브 17홀드, 평균 자책점 6.08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야구인생의 배수진을 진 서승화는 5선발로 자리를 잡은 뒤 서서히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서승화는 이날 두산전에서 최고 구속은 145km에 그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서승화는 138경기이자 2,219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2004년 5월2일 군산 KIA전부터 이어져오던 11연패, 두산전 5연패, 잠실 7연패, 홈 4연패의 불명예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서승화는 "9년 만에 선발승을 거둬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5회 승리에 대한 생각에 힘이 들어갔다. 이제는 팀을 위해 행동해야 할 나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삼성이 최형우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3-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서는 KIA가 양현종(7이닝 3실점)과 최희섭(1홈런 2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을 5-3으로 누르고 4연패 사슬을 끊었고, 대전에서는 SK가 장단 20안타를 집중시키며 한화를 14-2로 대파했다. SK 카도쿠라는 8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째(2패)를 올리며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7만9,400명이 입장, 통산 7번째이자 시즌 3번째 전 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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