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와 6ㆍ2 지방선거에 나서는 각 당 주요 후보들은 21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주요 사찰을 방문, 불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해 불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어 경남 양산의 통도사를 방문, 주지인 정우 스님과 환담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동정심에 흔들리면 안 되고, 어느 후보가 경남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어 양산 시내와 김해 등을 돌며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후보 등 야권도 이날 조계사 봉축 법요식에 참석해 불교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한 후보는 직영화 외압 논란이 일었던 봉은사를 찾아 주지 명진 스님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명진 스님은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언급하며 "자연을 파괴하면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한 총리가 (서울시장이) 되셔서 브레이크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후보는 경기 남양주 봉선사를 찾았고,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후보는 성불사 등 시내 11개 사찰을 잇따라 도는 강행군을 벌였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봉은사를 찾아 이명박 정권의 종교탄압에 항의의 뜻을 밝히며 불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같은 당 심상정 경기지사후보는 경기 화성시 용주사를 찾아 "4대강 사업을 막아 생명을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양산·김해=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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