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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남자 공격 여자 수비로 만리장성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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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 남자 공격 여자 수비로 만리장성 넘기

입력
2010.05.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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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공격’, 여자는 ‘수비’를 앞세워 ‘만리장성’ 허물기에 도전한다.

한국의 남녀탁구대표팀이 23~30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0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에서 타도 중국을 외치고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남녀대표팀은 조별리그부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남녀 24개국이 각 6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진행되는 조별리그에서 남자는 B조, 여자는 C조에 속했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고 2, 3위는 토너먼트를 거쳐 8강에 합류하기 때문에 조 1위를 해야 하는 게 첫 번째 과제다. 여자는 23일 프랑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헝가리, 홍콩, 북한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남자는 24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루마니아, 대만, 스웨덴, 우크라이나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오상은(KT&G)과 유승민, 주세혁(이상 삼성생명)을 앞세운 남자 대표팀은 조 편성이 좋은 편이나 중국과 맞붙을 때까지 험난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시드 2번을 배정 받은 한국은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일본, 홍콩, 독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제압해야만 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조 2위로 어렵게 통과한다면 4강전에서 중국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은 ‘공격형 탁구’의 선두주자 오상은과 유승민이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오상은이 1번으로 나서고 유승민과 주세혁이 그 뒤를 받치게 된다. 그 동안 부상 후유증으로 몸이 무거웠던 유승민은 김택수 감독 부임 후 파워 프로그램을 소화,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자 대표팀은 ‘수비형 탁구’의 선두주자 김경아(대한항공)와 박미영(삼성생명) 듀오의 투지로 조별리그 1위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정화 감독이 계획한 파워 프로그램을 빠지지 않고 소화한 김경아는 수비형 선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체력이 이전보다 향상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박미영 역시 이전보다 커트 등 수비 기술이 향상된데다 공격기술도 다양화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경아가 1번으로 나서 상대 선수의 힘을 빼놓고 ‘전진탁구’의 당예서(대한항공) 등이 뒤를 받친다. 지난 대회에서 11위 수모를 당한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싱가포르만 뛰어넘는다면 중국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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