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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뮌헨 '트레블' 놓고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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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뮌헨 '트레블' 놓고 격전

입력
2010.05.2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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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초의 트레블(3관왕) 영광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가될까.

유럽무대에서는 최고의 ‘훈장’을 트레블이라고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 정상에 오른 팀을 가리켜 진정한 ‘트레블 클럽’이라고 부른다. 유럽의 4대 리그인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클럽은 이미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 팀은 아직까지 트레블 고지를 밟지 못했다.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23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트레블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트레블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까닭에 양팀의 불꽃 튀는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또 ‘스페셜원’ 조제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이 FC포르투 시절 이후 6년 만에 ‘마법 재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그 5연패에 성공한 인터 밀란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챔피언스리그가 월드컵보다 더 크다”고 강조하며 우승 열망을 불태우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준결승에서 제압했던 인터 밀란은 공격수 디에고 밀리토와 사무엘 에투를 중심으로 막강 화력을 뽐낼 태세다. 특히 인터 밀란에는 디에고 밀리토와 월터 사무엘 2명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들이 포진돼 있어 관심을 끈다.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4골을 뽑아낸 밀리토는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1차전에서 득점을 쏘아 올려 팀의 결승행에 기여했다. 또 인터 밀란에는 ‘오렌지군단’의 핵인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도 버티고 있어 화끈한 공격 전개가 예상된다.

이에 맞서는 독일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도 촘촘한 조직력으로 우승을 꿈꾸고 있다. 22번째 리그 우승과 DFB 포칼컵(독일 FA컵)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뮌헨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크로아티아특급’ 이비카 올리치의 득점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공폭격기’ 미로슬라브 클로제를 제치고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올리치는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무려 7골을 몰아넣는 놀라운 골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리치는 리옹과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뮌헨은 왼쪽 날개 프랭크 리베리가 퇴장 징계로 나설 수 없지만 아르연 로번이 측면 공격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번은 “우리팀은 단결력이 좋다.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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