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의 막이 오른 20일 서울시장 후보들은 시내 구석구석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새벽시장을 방문해 득표전의 시동을 걸었다. 유세에서 오 후보는 "과거 회귀 세력 심판", 한 후보는 "이명박 정권 심판"을 강조해 전ㆍ현 정권 심판론에 호소했다.
오 후보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서민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랑구 중곡초등학교 앞에서 통학지도를 하면서 학부모들을 공략했다.
오 후보는 중랑구 우림시장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한 후보를 겨냥, "부패하고 무능한,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과거의 실세들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며 "미래 희망세력의 대표인 오세훈이 서울에서 압승해서 전국에서도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 후보는 동대문시장에서 "서울을 사람특별시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시민의 세금을 시민의 생활을 위해 쓰도록 하겠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시정 4년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동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대표들이 참석해 한 후보를 야4당의 단일후보로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는 탑골공원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과거의 무능한 세력, 현재의 오만한 세력이 아닌 성실하고 패기 있는 젊은 공학도 출신 지상욱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용산참사 현장에서 열린 출정식을 열어 "콘크리트와 디자인 중심의 서울에서 사람이 사람다운 사회, 사람이 사람을 낳고 싶은 사회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 한 후보측은 이날 "오 후보의 배우자 및 처가쪽 친인척 5명이 소유하고 있는 내곡동 소재 밭 4,443㎡(1,344평)가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임하는 중 그린벨트에서 해제돼 보금자리주택 내곡지구로 지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측은 "1970년에 상속받아 40년 된 토지이고 보금자리 주택지구 등은 정부에서 지정해 서울시와는 무관하다"며 황당해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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