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국내 금융권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부각된 KB금융지주 회장 인선 절차가 20일 33명의 1차 후보군 선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금융지주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어 헤드헌터사 3곳이 추천한 인사 가운데 중복 인원을 제외한 33명을 후보군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다음달 4일 회의를 열어 33명 가운데 10명을 가려낸 뒤, 본인 의사 확인을 거쳐 5명 이내의 최종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6월 중순께 회추위 인터뷰를 통해 차기 KB지주 회장 후보를 결정한 뒤, 이사회 추천과 임시 주주총회(7월 예상)를 통해 인선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33명의 후보군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금융권에서는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 이철휘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임석식 회추위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6월 지방선거 낙선자의 선임 가능성과 관련, "33명 후보군에 출마자는 없으며, 앞으로 추가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힌 '관(官) 출신 배제 방침'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관 출신을 배제한다는 논의가 없었으나, 향후 후보 압축과정에서 새로 논의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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