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0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선거 출정식을 갖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및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유세전에 착수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출정식을 겸한 회의를 가진 뒤 수도권과 충청, 강원을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정몽준 대표는 경기 수원역광장 앞 거리 지원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일 잘하는 세력과 일 못하게 하는 세력, 경제를 살리는 세력과 경제의 발목을 잡으려는 세력간 대결"이라며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어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서울 등을 차례로 돌며 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경기 가평을 시작으로 강원 춘천과 원주 등을 누비며 지역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미래세력 대 과거세력의 대결"이라며 "정몽준 김무성 '투 톱'은 전략지역 지원유세에 집중하고, 나머지 30여명의 스마트유세지원단이 전국을 돌아 다닐 것"이라고 출정 의지를 다졌다.
야권은 이날 경기, 서울, 울산에서 차례로 야권단일후보 출정식을 열고 단일화 바람몰이에 나섰다. 출정식에는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송영오,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경기 수원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후보 출정식에는 야4당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 등 범야권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정세균 대표는 "야4당이 서울 경기에서 제주까지 단일화 연대를 이뤄냈다"며 "야권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선거를 위한 단일화를 넘어 4대강 저지, 무상급식 등 야5당이 정책 연대에 합의했다"며 단일화 의미를 강조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야권은 과거를 잊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야4당 지도부는 서울 명동에서 열린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후보 출정식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울산에서도 총력 지원 유세를 벌이며 야권단일화 열기의 확산을 노렸다. 야권은 단일화 전선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출정식에는 교육감선거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상곤(경기), 곽노현(서울) 후보도 참석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지상욱 서울시장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뒤 당의 주요 기반인 충청권을 찾아 "세종시 논란으로 충청도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한나라당도 안 되고, 안보관에 문제가 있는 민주당도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천안·청주=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수원=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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