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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10주년 맞는 한국정교회, '죽음'주제 심포지엄등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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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110주년 맞는 한국정교회, '죽음'주제 심포지엄등행사 다채

입력
2010.05.2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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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교회가 올해로 선교 11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교회는 개신교, 가톨릭과 함께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갈래. 서기 395년 로마제국 분열과 함께 서방교회와 분리된 후 독자적인 길을 걸은 정교회는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과 그리스 등에서 교세를 확장, 전세계적으로 3억명의 신자를 두고 있다.

정교회의 국제적 위상에 비해 국내 신자는 아직 수천명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그 역사는 녹록지 않다. 1900년 러시아 공관의 요청으로 크리산토스 셰헤코프스키 신부가 국내에 파송된 게 시발점이었다. 하지만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정교회를 러시아 종교로 보고 탄압하면서 명맥이 끊어졌다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그리스 출신 종군 사제 안드레아스 할키오플로스 신부의 노력으로 교회가 재건됐다.

현재 그리스 출신의 암브로시오스(59) 대주교가 이끌고 있는 한국정교회는 서울, 인천, 부산, 전주, 울산, 춘천, 양구 등 7개의 성당을 두고 있고 가평에 수도원이 있다.

한국정교회는 선교 110주년을 기념해 29일 오전 10시 서울 아현동 성니콜라스 주교좌 대성당에서 '죽음의 신비에 대한 정교회의 신학'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 주제로 죽음을 택한 것은 한국의 높은 자살률 때문. 한국외대 그리스어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인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상당수 한국 학생들이 자살을 선택사항으로 인식하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 자살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생명에 대한 인식이 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죽음과 생명에 대한 영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30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대성당에서 성찬예배와 축하 공연 등이 열린다. 또 8월에는 비잔틴 성가대가 최초로 방한해 정교회 성가를 들려줄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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