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섬기는 자세로 지금까지 긴 여정을 함께 했어요. 과분한 상을 받았으니 더욱 사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양 샘병원 공동 설립자인 이상택(69) 이사장과 황영희(68) 명예원장 부부는 올해로 결혼 43년차다. 부산대 의과대학 60학번 동기동창으로 만나 지금까지 "금슬만큼은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온 이들 부부에게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19일 '올해의 부부상'을 안겼다.
이들 부부는 의료인 부부답게 자신들의 사랑을 외부로 전하는 지역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매월 첫 주 일요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무료진료를 하는 '러브클리닉'을 운영하고 효산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안양 지역 합창단 '쌍투스'의 공동 단장을 10여 년간 맡기도 했다.
부부는 "기아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고통 받는 아프리카에서 도움이 필요한 자들을 위해 남은 삶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2010 대한민국 부부축제'를 열고, 부부가요제, 부부사랑고백나눔 등을 펼친다.
남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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